OKR 잘하기 2 - 핵심결과란?

OKR를 수립할 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내가 OKR를 제대로 세웠나?”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Objective가 남들이 보기에 적정한가?”

두번째, “Objective를 구성하고 있는 Key result들이 적정한가?”

세번째, “Key result들이 Key result가 맞나?”

 

<Objective가 남들이 보기에 적정한가?>

내가 세운 Objective가 적정한지 모를 때는 회사의 전략체계를 확인하면 됩니다.

전략체계를 살펴보아도 우리 팀이 어떤 Objective를 수립해야 할지 모를 때, 수립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위조직장에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여의치 않은 경우 전략체계도를 놓고 구성원과 이야기하면 좋은 Objective를 정할 수 있습니다.

Objective를 정할 때 유념해야 할 것은 Objective로 하여금 나와 구성원이 “이 Objective를 꼭 달성하겠다.”, “달성해야 한다” 라는 신념이나 책임감이 생길 수 있어야 합니다. 사회나 고객에 대한 공헌, 업종 내 경쟁, 직무 책임감을 자극할 수 있으면 좋은 Objective가 될 수 있습니다.

 

<Objective를 구성하고 있는 Key result들이 적정한가?>

Objective를 구성하고 있는 Key result가 적정한지 아닌지 여부는 조직 내 공감대에 따라 결정됩니다.

Objective는 대체로 선언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서 구체성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체성이 떨어질 때는 Key result로 보완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에서 업계 손익 1위 달성을 Objective로 정했다면 Key Result를 매출액 기준 M/S 1위, 판매관리비 절감 10%, 고정비 10% 절감 등으로 세부사항을 정하여 구체성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Key Result가 추가될 때마다 OKR 강도(난이도)는 높아지겠죠?!

 또 다른 예로는 어떤 유통업체가 2022년까지 전국민 70% 이상에게 당일 배송 제공이라는 목표를 수립했다고 했을 때, Key Result로는 경기 서부, 동부 물류센터 2022년 6월까지 완공, 물류전산시스템 2022년 7월까지 구축 완료, 택배 인력 1,000명 확보(채용 또는 외주) 2022년 10월까지, 물류 상하차 직원 또는 알바 300명 2022년 11월까지 채용으로 구성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전국민 70% 이상에게 당일 배송 제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준이 수도권 물류센터 2개, 택배인력 1,000명 등으로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략수립이나 사업기획에서 이미 심도 있게 검토한 결과로 정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업계 통념상 또는 조직 구성원 간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할 것입니다.

 

<Key result들이 Key result가 맞나?>

아마 회의를 하시면서 가장 많이 논의되는 것 중에 하나가 내가 세운 Key result가 Key result가 맞는가에 대한 논의일 것입니다. 핵심결과라고 수립한 내용들을 보자면 대체로 덜 중요해 보이거나 왜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는 핵심결과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를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병원의 예시를 들어보면 잘 이해되실 겁니다. 누구나 다 아는 바와 같이 병원에서 의사의 핵심결과는 완치된 환자입니다. 의사가 하는 손 씻기, 소독하기, 환부를 도려내는 일은 핵심결과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것들은 활동이라고 합니다. 공장의 핵심결과는 정상적으로 생산된 제품이며, 제품개발팀의 핵심결과는 신제품, 영업의 핵심결과는 매출액입니다. 검토, 분석, 조사, 기획, 협상, 현장 방문과 같은 수행업무는 핵심결과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수행업무라고 여겨진 검토, 분석, 기획과 같은 업무가 때때로 조직 레벨에 따라 핵심결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현대화된 기업은 대부분 하이브리드형 조직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타조직을 설득하는 것도 중요한 핵심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사업부1에서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한 신규사업을 추진할 때 최종 핵심결과는 신규사업을 런칭하는 것이지만 생산, 기술개발, 경영지원, 대표이사, 이사회를 설득하는 과정 역시 중요한 핵심결과 중 하나입니다.

이 핵심결과는 사업부1이나 기업의 핵심결과가 될 수 없겠지만, 사업부1의 하위조직이나 개인의 핵심결과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이브리드형 조직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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